이 나이라서, 지금이 유리합니다.
여는 글 「100m 경주의 규칙이 바뀌었다」
손이 자꾸 멈춥니다. 화면의 버튼 하나 누르는 데도 한참이 걸립니다.
젊은 사람들은 벌써 저만치 가 있습니다.
“이 나이에, 이걸 배워서 뭐 합니까.”
좋은 결과는 시간과 집중의 곱이라고 배웠습니다. 그 싸움에서는 늘 젊은 쪽이 이깁니다.
다리를 대신 뛰어 주는 도구가 생겼습니다. 빠르게, 지치지 않고.
스무 살과 예순이 같은 트랙에 서면 결과가 뻔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. 그래서 우리는 나이가 들면 트랙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배웠습니다.
이제 중요한 건 다리의 힘이 아니라, 어디로 뛸지 아는 눈입니다.
“운동을 배워 본 사람은 안다. 고수일수록 힘을 뺀다.”
세상이 어디로 가는지 먼저 읽고
평생 해 온 일을 도구가 대신하도록 가르쳐 옮기고
오늘 작은 한 걸음을 떼는 것
여는 글에서 저자가 직접 밝힌 구성입니다.
유동지능
AI가 이겼습니다.
결정지능
경험이 이깁니다.
1장 「일의 정의가 바뀌었다」가 남기는 문장에서.
일이 '어떻게(과정)'에서 '무엇(결과)'으로 옮겨 갔다.
AI는 경험을 없앤 게 아니라 경험으로 들어가는 '입구'(신입 일자리)를 없앴다 — 그래서 지금 경험자가 유리하다.
경쟁의 장소가 '만들기'에서 '고르기'로 옮겨 갔다 — 백 개의 답은 고르는 눈이 없으면 백 개의 짐이다.
에이전트는 물은 것만 답한다 — 틀린 질문에는 정확하게 틀린 방향의 답이 온다.
시키는 법은 곧 가르치는 법이다 — 왜 하는가, 어떻게 하는가, 끝나면 어떤 모양인가. 신입에게 하던 세 가지가 에이전트에게 그대로 통한다.
에이전트는 모르는 것 앞에서 멈추는 대신 그럴듯하게 지어낼 때가 있다 — 자신 있는 말투는 확신의 증거가 아니라 문체의 흉내다.
은퇴가 앗아 가는 것은 판단력이 아니라 실행팀이다 — 그 팀을 에이전트로 다시 갖는 것이 1인 사업의 핵심이다.
알고리즘은 천 명을 안다. 당신은 한 사람을 안다. 이 시대에 더 귀한 건 뒤쪽이다.
옛것을 익혀 새것을 알면,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.
도착지를 모르는 채 출발한 사람에게는, 어느 길도 맞는 길이 아니다.
만들 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갈랐던 것은 재능이 아니라 문턱이었다.
자연의 미세한 변화를 읽어내는 오랜 ‘감’이야말로 AI가 흉내 낼 수 없는 최고의 무기임을 실감합니다. 이 책은 일의 규칙이 ‘빠른 손’에서 ‘결과를 고르는 눈’으로 바뀐 시대에, 우리가 치열하게 쌓아온 삶의 궤적이 어떻게 AI를 지휘하는 강력한 밑천이 되는지 명쾌하게 짚어 주었습니다.
— 김상준 · 명상채널 ‘숨, 쉬어가는 숲’ 운영자
트랙에서 내려올 때가 아닙니다.
다시 한 번, 앙코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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